HONEYMOON book
"Pleasure of the Book"
허니문에서 읽으면 좋을 책 리스트를 준비했다. 긴 비행이 지루할 때 혹은 휴양지에서 평온한 시간을 즐길 때, 로맨틱한 휴식의 순간을 보다 든든하게 채워 줄 도서 목록을 리스트업했다. 에디터 이나영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후,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내던 주인공이 일본화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담아냈다. 하루키 특유의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모험담이지만 이번에는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 전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1만6300원 / 문학동네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라도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만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첫 여행 에세이로 ‘여행’과 ‘떠남’에 대한 시선과 생각들을 담아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의 힘을 빼고, 여행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언하는 작가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더 여유 있는 여행을 위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이다혜, 1만4000원 / 위즈덤하우스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작가의 세 번째 여행산문집. 전작이 주로 전 세계의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면, 이번에는 그 여행이 국내로 이어진다. 아주 평범한 일상 같기도 하지만 또 전혀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며, 수록된 사진 절반 이상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더 진한 사람 냄새와 여운을 남긴다. 이병률, 1만4500원 / 달
내가 누구든 어디에 있든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어느 날, 대책 없이 뉴욕으로 떠나 ‘꿈’을 살다 온 작가의 청춘 이야기. 꿈, 희망, 행복, 친구, 여행 등을 담아낸 73개의 담백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그림, 사진을 실었다. 그녀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뉴욕의 모든 것들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읽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이 뜨거워 질지도 모르겠다. 김나래, 1만3000원 / 리스컴
누구나 다아는, 아무도 모르는 49일간 유괴당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한 소녀가 20년이 흐른 후, 잊었던 49일간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는 과정을 추적하는 스토리다.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재미와 더불어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 소설로 장황하지 않고 담백하게, 쉽게 읽히는 문장들로 구성해 몰입도가 뛰어나다. 흥미로운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 정미진, 1만5000원 / atnoon books
라곰 미국의 ’킨포크‘, 덴마크의 ’휘게’에 이어 스웨덴어 ‘라곰’은 ‘너무 많음‘과 ’너무 적음‘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는 뜻으로, 그야말로 적당하게 소유한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말이다. 식사, 휴식, 운동, 패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킨 스웨덴식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으니 주목해보자. 롤라 오케르스트룀, 1만4800원 / 웅진지식하우스
언어의 온도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을 천천히 곱씹다 보면,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스스로 각자의 언어의 온도를 되짚어 볼 수 있을지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신혼부부가 읽어보면 좋겠다. 이기주, 1만3800원 / 말글터
카메라와 부엌칼을 든 남자의 유럽음식 방랑기 장준우 셰프가 유럽의 맛을 찾아 떠난 여행기. 유럽 60개 도시를 누비면서 경험한 맛의 세계를 보여준다. 다양한 재료와 처음 들어보는 음식들에 대한 묘사, 그것을 둘러싼 문화까지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낸다. 단순히 유럽의 맛집이 궁금한 이들보다는 음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장준우, 1만5000원 / 글항아리
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문학동네시인선 시리즈. 1부 ‘속 깊은 서가’, 2부 ‘필생의 여름’, 3부 ‘나와 사과’, 4부 ‘서늘한 새벽’ 총 4부로 이루어진 시집.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히는 시들 뒤로 여운이 오래 남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칼날 같은 말보다는 귀한 위로의 차 한 잔 같은 시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니 여행과 함께 마음에 휴식을 선사해보면 어떨까. 이희중, 8000원 / 문학동네
by 더웨딩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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