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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MOON place
Welcome to FAIRY WORLD
길모퉁이를 돌다가 피터팬 혹은 팅커벨을 만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동화 같은 세계로의 초대. 에디터 정재연
Bo-kaap in Republic of South Africa
케이프타운 시그널 힐의 비탈에 위치한 보캅은 아프리칸스어로 ‘케이프의 위쪽’이라는 의미를 지닌 작은 마을이다. 다양한 컬러로 단장한 케이프 조지 양식의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시내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 중 하나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쉼 없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약 300년 전에는 케이프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강제 이주된 말레이 출신 노예들의 집단 거주지였다고 한다. 당시 끌려온 이슬람 사람들도 유색인종이었기 때문에 백인의 인종차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1994년 인종차별정책이 폐지되면서 이를 기념하고,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페인트칠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Chefchaouen in Morocco
해발 600m 고지에 있는 셰프샤우엔은 기독교의 박해를 피해 모여든 무슬림과 유대인들이 정착하면서 번성한 작은 마을이다. 모로코 북부의 관광 도시인 탕헤르와 스페인의 도시 세우타 등과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현재와 같은 블루 컬러는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에서 이주한 유대인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그들의 영적인 색상으로 마을을 물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목길에는 작은 카페, 잡화를 파는 구멍가게, 가죽, 옷, 향수를 파는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모직 의류와 담요 등의 수공예품이 유명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염소 치즈 역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Santorini in Greece
좁다랗고 하얀 골목길, 파란 지붕의 교회당으로 더 유명한 그리스 산토리니는 한 장의 엽서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모두 같은 흰색의 옷을 입고 있지만, 절벽에 늘어선 집들은 골목마다 다르고, 아담한 문과 창이 제각각의 매력을 지녔다. 산토리니에서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도 좋다. 좁은 골목길을 오르며 다닥다닥 늘어선 기념품 가게와 카페, 레스토랑과 호텔은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피라와 아야, 두 개의 마을을 서둘러 둘러본다면 단 하루에 산토리니의 지리를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좁지만, 흰 담벼락이나 계단에 걸터앉아 푸른 바다와 흰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눈부신 조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다.
Reykjavik in Iceland
한반도 절반 크기의 국토 76%가 빙하, 호수, 용암지대로 되어 있는 아이슬란드는 겨울에는 오로라, 여름에는 백야를 구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뜨거운 용암으로 달궈진 물이 솟아오르는 온천과 꽁꽁 언 빙하가 공존하는 곳이라 하여 ‘물과 불의 땅’이라고도 불린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할그리무르 교회, 트외르닌 호수,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뢰이가베구르 거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할그림스크르캬 교회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알록달록 귀여운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마치 장난감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Izamal in Mexico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 이자말은 콜로니얼 풍 건물과 시장, 거대한 성당 모두가 노란빛으로 빛난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리기 위해 바티칸의 컬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멕시코에서는 사람이 옥수수에서 탄생했다는 고대 설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자말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키니치 칵 무 피라미드와 프란체스코회 수녀원을 들 수 있다. 키니치 칵 무 피라미드는 유카탄 반도 내에 있는 피라미드 유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을 허락한다.
Burano iland in Italy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다양한 컬러의 집들이 쭉 늘어선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가수 아이유의 ‘하루 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오래전부터 부라노 섬의 주요 생계수단은 어업이었다. 다양한 컬러의 집들은 주민들이 바다로 나갔다 돌아올 때, 자신의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외관을 칠했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색을 정하는 방법은 집을 지을 때 담당기관이 몇 가지 색을 제시하고 주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색을 칠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을 여성들이 직접 짠 레이스 공예품을 구경하는 소박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Jaipur in India
도시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든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의 주도 자이푸르다. 분홍빛을 띤 건물들이 즐비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명 ‘핑크시티’로고도 불리는 곳이다. 도시가 핑크 컬러로 변신하게 된 이유는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황태자였던 에드워드 7세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군주였던 마호 싱 2세가 시내 모든 건물을 분홍색으로 칠했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여전히 그 색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시가지에는 핑크 이외의 색을 건물에 칠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자료협조 그리스관광청 www.visitgreece.gr, 멕시코관광청 02-749-9175, 이탈리아관광청-ENIT 02-775-8805
by 더웨딩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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