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MOON advice
A Perfect Honeymoon
결혼 준비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허니문. 장소 선정부터 예상 비용, 장단점, 준비물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럴 땐 결혼 선배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래서 허니문을 다녀온 결혼 선배들이 실제 경험과 비용을 공개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장점만 뽑아 완벽한 허니문 계획을 세워보자. 에디터 이나영
Marriage 2017년 1월 7일 Place 파리
Days 11박 12일 Cost 1500만원
최윤정&강석기_ Honeymoon to Paris
선택 이유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가 파리였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각자 다른 일정으로 단기 파티시에 연수를 들으러 파리에 갔는데 아주 우연히 옆반에서 수업을 듣게 되면서 친해졌고, 결혼 후 ‘마이퍼니디저트’라는 작은 디저트 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점 거리 곳곳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파리는 80년대 영화에 나온 장소를 내일 당장 찾아가도 그대로이듯, 잘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도시다. 그래서 우리의 첫 만남과 허니문에 대한 추억도 소중하게 간직해줄 도시라 추억 보험을 들듯 허니문을 다녀왔다. 또 직업적 특성상 디저트 투어를 했는데, 핫한 디저트 숍과 카페를 가보기 위해 하루하루가 바빴지만, 공통된 취향을 만끽하다 보니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 같았다.
아쉬웠던 점 허니문 스냅 촬영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도중에 중단해야 했다.쇄골이 다 드러나는 톱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하다 2~3시간 정도 쉬었다가 몸을 녹이고 다시 촬영을 하는 바람에 그 여파로 원래 예정되었던 것만큼 충분한 촬영을 못한 것이 아쉽다.
팁 파리에서 허니문 스냅이 예정되어 있다면 겨울보다는 봄, 가을이 좋을 것 같다. 여름에는 전 세계에서 몰리는 관광객이 많아서 공공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이 조금 한계가 있다고 들었다. 또 숙소 주변의 모닝 카페를 지정해서 아침마다 파리지앵스럽게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추천 준비물 겨울에 떠난다면 핫팩. 한인 슈퍼에 김치나 컵라면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핫팩은 구하기가 힘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핫팩을 넉넉히 챙긴다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다시 가도 파리로 가고 싶다. 다만 봄이나 가을에 계절을 만끽하며 다닌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쇼핑, 디저트, 와인, 센 강을 탐닉하면서 하루 종일 골목을 걷고 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도시인데 계절이 주는 한계에
항복했기 때문이다.
이은영&박진우_ Honeymoon to Fiji
Marriage 2017년 3월 25일 Place 피지
Days 4박 6일 Cost 420만원
선택 이유 휴양지와 관광여행 중 고민 끝에 휴양지로 결정한 후, 깨끗한 환경과 에메랄드 빛 해변으로 유명한 곳을 검색하다 피지라는 곳을 찾게 됐다. 또 중국인이나 한국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피지가 제격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 친절한 피지 사람들, 허니문에 딱 맞는 인터콘티넨탈 리조트, 에메랄드빛 바다, 해질녘 황홀한 선셋, 밤이면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과 은하수를 매일 볼 수 있어 진정한 힐링을 경험했다.
아쉬웠던 점 리조트가 중심부에서 1시간 정도 거리였기 때문에 이동이 조금 불편했다. 또 잦은 정전이 발생했는데, 공항에서 정전이 되어 2시간을 대기했던 일이 있었다.
팁 이동이 불편하더라도 섬 투어나 피지의 핫 플레이스 ‘Cloud9’은 꼭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 또 지인 답례품으로 ‘퓨어 피지’를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꾸는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추천 준비물 선블록. 그늘도 적고 모자로는 햇볕을 가리는 데엔 한계가 있어 자주 발라야 했다. 만약 위생에 신경 쓰인다면 개인 스노클링 장비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오리발은 맞는 사이즈를 찾기가 힘들어 스노클링을 할 때마다 조금 불편했기에 오리발도 추천한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또 피지로 가고 싶다.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 만큼 매력적인 허니문 여행지다.
김은정&윤태웅_ Honeymoon to Australia
Marriage 2016년 4월 30일 Place 해밀턴 아일랜드, 시드니
Days 9박 10일 Cost 700만원
선택 이유 유럽으로 가고 싶었으나 여행지를 고민하던 시점에 파리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 포기했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여러 허니문 여행지 중 거리와 비용을 고려해 후보를 줄여 나가다 보니 호주 해밀턴 아일랜드와 시드니로 결정하게 되었다.
가장 좋았던 점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섬 전체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했고, 해밀턴 아일랜드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 이동이 편리했다. 또 해밀턴 아일랜드 자체 어플이 있어 식당 정보, 액티비티, 버스 시간, 날씨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쉬웠던 점 딱히 아쉬운 점은 없었지만 굳이 뽑으라면 캣츠아이 비치에는 돌이 조금 많았다는 것.
팁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으니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또 하루 정도는 버기카를 빌려 섬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버기카를 타기 위해서는 국제면허증이 있어야 하니 꼭 챙겨갈 것.
추천 준비물 여러 사람이 사용했던 스노클링 장비를 사용하기 싫어서 개별적으로 준비했다. 컵라면, 어깨형 튜브도 유용했고 물속에서 사용할 생각에 저가형으로 구매했는데 물 밖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언젠가 바하마의 아틀란티스 리조트를 소개하는 방송을 보고 바하마를 처음 알게 됐다. 허니문은 꼭 바하마로 가려고 마음먹었었는데 그러질 못해 아쉬웠다. 다시 떠나게 된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카리브해 바하마로 떠나고 싶다.
김소연&이주성_ Honeymoon to Mauritius
Marriage 2017년 2월 25일 Place 모리셔스
Days 7박 8일 Cost 640만원
선택 이유 그림 같은 섬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었는데 그곳이 모리셔스였다.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지만 너무 아름다운 경치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 유럽에서는 이미 손꼽히는 특별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고 해 끌리게 됐다.
가장 좋았던 점 ‘뜨루오비슈 비치컴버’ 리조트에 묵었는데 정말 천국과 같은 느낌이었다. 비치 프런트 룸은 테라스 야외수영장 앞이 바로 해변으로 연결되는 형태여서 해변가 전체를 빌린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 리조트가 선셋 스폿이라 매일매일 인생 샷을 남겼다.
아쉬웠던 점 직항이 없어 비행을 오래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 모리셔스가 인도양 한가운데 있는 섬이라 바다 위를 한참 비행하는데 기류가 불안정할 때는 기체가 흔들려 조금 무서웠다.
팁 반드시 카타 마란을 타봤으면 좋겠다.
잔잔한 파도와 너무나 깨끗한 바다, 그리고 카타 마란을 타고 즐기는 도중에 주는 점심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또 모리셔스는 사탕수수밭이 국토의 6~70%를 차지하는데 키보다 훨씬 큰 사탕수수밭에서 남긴 스냅 사진은 그 어떤 배경보다도 멋졌다.
추천 준비물 모리셔스엔 모기가 많기 때문에 모기약, 모기퇴치제를 꼭 챙겨야 한다. 그리고 남자는 모든 디너 레스토랑에서 드레스코드가 있으니 확인하고 방문할 것.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모리셔스 근처에 위치한 세이셸을 가보고 싶다. 세이셸도 모리셔스 못지않게 아름다운 섬인 것 같다.
한정은&김상호_ Honeymoon to Italy, Switzerland
Marriage 2015년 2월 28일 Place 이탈리아, 스위스
Days 14박 15일 Cost 700만원
선택 이유 대학 시절 유럽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너무 여유 없이 여행을 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허니문으로 가고 싶었다.
가장 좋았던 점 예술 작품에 관심이 있었기에 이탈리아에서 미술 작품이나 유적지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었다. 많이 걸어야 했지만 예술과 낭만이 흐르는 공간과 잘 보존되고 있는 옛 건물을 감상하며 다니는 기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쉬웠던 점 로마에서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갈 때 2시간 넘게 줄을 서서 들어갔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젤라또를 먹으며 거리 공연을 즐기다 보니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고, 이 또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팁 유럽에선 도시를 자주 이동하다 보니 교통비용이 많이 소비된다. 한국에서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로컬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스키 시즌에 체르마트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숙소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추천 준비물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음식으로 힘들 때가 있는데 그땐 볶음 고추장이 위로가 되었다. 만약 그날과 함께하는 여성분이라면 한국에서 위생용품을 몇 개 챙겨가길 추천한다. 현지에서 구입해서 써본 결과 한국 것이 더 품질이 뛰어나고 좋았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일정상 하루밖에 머물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스키, 보드를 좋아하기에 겨울 시즌에 다시 방문해 깨끗하고 멋진 천연 스키장에서 자연경관을 보며 겨울 스포츠를 맘껏 즐기다 오고 싶다.
김시언&남진희_ Honeymoon to Hawaii
Marriage 2015년 11월 21일 Place 하와이
Days 5박 6일 Cost 600만원
선택 이유 관광을 염두에 둔 호주와 휴양의 발리를 두고 고민하다가 중간 접점으로 어느 정도의 여행다운 볼거리와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하와이를 선택했다.
가장 좋았던 점 좋은 자연경관과 여유 있으면서도 볼거리 가득한 시내와 즐길거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함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그래서 허니문 기간 동안 호놀룰루에서만 있었지만 휴양과 드라이브, 그곳만의 핫 플레이스 등을 즐기기에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아쉬웠던 점 허니문 준비와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다 보니 신혼여행지를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상품으로 결정했다. 물론 둘만의 시간이 더 많았지만 일정 시간은 가이드와 몇몇의 신혼부부들이 함께 관광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그점이 아쉬웠다.
팁 11월 말에 하와이를 갔는데 그때가 하와이의 우기라 비 오는 날이 많았다. 혹시 우기의 하와이로 허니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하길 추천한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스폿을 발견하기도 하고, 돌아와 추억할 때마다 드라이브를 하며 보냈던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추천 준비물 방수팩 추천. 물이 깨끗하고 볼거리가 많아 눈으로만 담기엔 아깝다. 방수팩에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담아 물고기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 우리의 모습을 담으면 볼 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하와이로 다시 가고 싶다. 허니문이라는 테마에 정말 딱 맞는 장소이기도 하고, 호놀룰루 옆 다른 섬들에도 가보고 싶다.
강현지&이태훈_ Honeymoon to Da Nang
Marriage 2017년 3월 12일 Place 다낭
Days 10박 11일 Cost 300만원
선택 이유 가성비 좋은 휴양이 목적이었다. 상견례 후 3개월 만에 결혼을 준비해서 결혼식 전날까지 온전히 쉰 적이 없었고, 허니문 이후 가족 행사로 여행을 갈 일이 계획되어 있어서 가성비 좋은 곳을 선택해야 했다.
가장 좋았던 점 다낭의 유명한 관광지에 한국 사람이 많아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클럽 라운지나 클럽 풀에는 동양인이 적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웠던 점 로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들었다. 만약 위생에 신경 쓰는 타입이라면 호텔이나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팁 팁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소액권을 미리 준비해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워낙 물가가 싸서 팁을 안 주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추천 준비물 밤 12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찾는데 다른 사람과 가방이 바뀌는 바람에 빈손으로 리조트에 가야 했다. 늦은 새벽이라 생필품을 구할 수 없었는데, 핸드백에 있던 ‘달바 미스트 세럼’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덕분에 스트레스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좋은 피부 컨디션으로 허니문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다시 허니문을 간다면? 올해 친정 식구들과 가족 여행으로 다낭에 다시 갈 예정일만큼 다시 허니문을 떠난다고 해도 다낭을 선택할 것 같다. 다낭의 퀄리티 높은 리조트 시설과 관광지, 저렴한 물가, 환상적인 호텔 스파는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by 더웨딩매거진
댓글